3월 초, 마포역 2번 출구에서 합정 방면으로 400미터쯤 걸었다. 간판에 "정찰제"가 세 번 반복된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. 가격표는 유리문 안쪽에 붙어 있었고, 폰트는 무려 14pt. 읽기 편하단 점에서 일단 점수를 줬다.
## 정찰제의 정의부터 다시 잡아야 하는 이유
"정찰제"라는 단어가 유흥 업계에서 완전히 제 기능을 잃은 지 이미 2년은 됐다. 기본 타임 정찰제라면서 코스 선택하면 2만원 추가, 룸 차지另算, 카드 결제 시 수수료.这样的情况不是例外,而是常态。所以我要说的不是"정찰제 가게가 좋다"这种话。问题是:**어떤 항목이 정찰 대상이고, 어떤 항목이 빠져 있는가.**
## 선택 기준을 역순으로 뒤집어 보는 법
소비자가 가장 먼저 보는 건 가격표다. 하지만 그다음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.
1차로 확인할 것: 기본 타임에 포함된 인원수와 시간. 1시간 기준 1명인지 2명인지, 초과 시 분 단위 과금이 있는지. 이걸 안 물어보면 나중에 티켓 뽑듯 영수증이 나온다.
2차로 확인할 것: 룸 차지 유무와 주차 지원 범위. 마포·합정 일대 경우 도보 10분 이내면 주차를 안 해주는 가게가 절반以上. 렌트카나 택시로 오는 사람이 많다 보니 업장 측에서도 신경 안 쓴다.
3차는 거의 아무도 안 하는데, 음료·과일·안주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. 이 항목이 빠지면 실질 단가는 표시된 가격의 1.3배까지 치솟는다.
## 현장에서 걸러야 할 네 가지 신호
좋지 않은 가게는 패턴이 있다. 첫째, 가격표가 없다. "문의하시면 안내해드립니다"는 회피의 다른 이름. 둘째, 전화번호만 있고 카카오톡나 네이버 지도 리뷰가 전무하다. 셋째, 오픈 시간이 불분명하다. 넷째, 직원 응대 시 가격 언급을 극도로 꺼린다.
반대로 괜찮은 곳의 공통점은 단순하다. 웹사이트나 블로그에 가격 구조가 텍스트로 명시되어 있고, 리뷰에 실제 영수증 사진이 올라온다. 이건 검증 비용이 거의 안 드는 확인 방법이다.
## 가격 비교 디렉토리를 만들 때 실제로 쓰는 필터
내가 직접 정리했던 기준표를 공개한다. 마포·합정·신촌·홍대 4개 권역, 셔츠룸·풀싸롱·가라오케 3개 유형, 기본 타임 1시간 기준으로 단가를 기록했다.
핵심은 이거다: 같은 "정찰제"라도 실질 지출은 업장마다 40%까지 차이 난다. 차이를 만드는 건 기본 요금이 아니라 옵션 항목의 유무다. 그래서 나는 항상 "기본가 + 옵션 평균"으로 실질 단가를 산출한다.
이 기준으로 보면 마포역 인근이 합정보다 실질 단가가 10~15% 낮다. 역세권 프리미엄이 붙는 합정 특성을 감안하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.
## 독자 본인의 상황에 대입하는 법
위의 기준표를 자기 상황에 맞게 변형하라. 출발 지점, 인원수, 예산 상한을 세 가지로 정리하고 나서야 "어디로 갈지"를 정해야 한다. 순서가 뒤집히면 돈을 쓰고 후회하는 쪽으로 간다.
관련 상세 정보와 최신 가격 동향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. 내용이 자주 바뀌니까 두세 달에 한 번은 다시 체크하는 게 맞다.
요즘 것들은 가격표 안 보고 들어갔다가 나와서 "왜 이렇게 비싸냐"고 한다. 그럴 때마다 나는 2019년에 정찰제 표시만 보고 들어갔다가 룸 차지에 봉사료에 4만원 날렸던 기억이 떠오른다. 경험은 이기적이라 본인 것만 기억나게 마련이다. 그래도 그 덕에 지금은 안 당한다.